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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5] Phuket town - 각자의 사연

 

[Thailand 5] Phuket town

- 각자의 사연

 

 

 

오늘은 오토바이 없이 편하게

그냥 MP3 귀에 꼽고 사진기 하나 들고 돌아 다니기로 했다.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쉬고 싶을땐 쉬고, 걷고 싶을땐 걷고,

사진을 찍고 싶을땐 찍고,

 

꼭 멋진곳을, 유명한곳을, 꼭 가봐야 한다는 그런곳을

찾아야만 여행이 아니다.

그냥 내마음이 쉬고 내가 즐길수 있다면 그게 여행이니까..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수 있을 낙서.

 

 

늘 그렇듯,

우리는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무언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이렇게 홀로 되고나서야 사람의 그리움을 아는 나처럼,

휴대폰을 잃고 나서야 저렇게 통화하는 누군가가

부러운 나처럼...;;;

 

 

그 배 밥먹고 부른거 아니지?

몸조리 잘해라~

 

 

그래 이제 웃자.

 

 

happy

 

 

파란하늘에 걸린

우리 미래가 흔들리네

새들의 노래 소린

돌풍에 날아가버릴 뿐

하찌와 TJ <파란 하늘>中

 

 

나도 심심해.

 

 

항아리안의 금붕어도.

 

 

그래 심심할땐, 낮잠이 최고야

 

 

너희들은 어딜가 ?

 

 

정말 여행을 떠나기전엔

내가 꽃사진을 찍을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제 5일차지만, 여행은 벌써

나의 많은것을 바꾸어 놓았다.

 

 

꼭 들어 가지않아도,

속을 들여다 보지않더라도,

밖에서 바로볼때가 더 아름다울때가 있다.

 

사실,

안까지 들어가기 귀찮을때도 있고...;;

 

 

이젠 홀로 돌아 다녀도,

홀로 생각에 잠겨도,

외로움때문에 지치거나 힘들지는 않다.

 

 

SINGHA. 태국의 맥주

CHANG, LEO 도 있지만 걔중에 싱하는 비싼 맥주다

정말 조금이지만 , 그래도 맛은 이게 낫다.

정말 조금이지만 .

 

 

숙소 앞으로 보이는 풍경.

XAVI도 앉아있네.

 

 

가장 적은돈으로 가장 행복해질수 있는 공간.

 

태국에 온지 5일만에 집에 전화 했다.

이런 아들이라도 항상 아들 걱정하시니까,,

엄마 목소리에 울컥하거나 보고싶어 미칠것 같진 않지만,

5시간을 비행기로 날아온 나라의 수화기 넘어로도

엄마의 목소리가 따뜻하다는건 확실히 느껴진다.

 

 

이젠 웃을수 있어.

 

 

백만불, 아니 천만불짜리 미소.

 

 

흐하하

항상 음식은 날 설레게 한다.

 

 

음식은 말로 표현하는게 아니다...

 

 

혼자 이곳 저곳 다녀도 시간은 흘러 간다.

결코 그시간이 아깝거나 하지는 않다.

 

 

넌 몇살이니?

 

 

무슨뜻일까?

 

 

여긴 또 어떤 장소였을까? 어떤 추억이 있었을까?

 

 

빨간벤츠

이 차는 얼마나 달렸을까?

 

 

Route68 넌 어디 있니 ?

 

 

이 조용한 푸켓의 밤거리가 난 참 좋다.

 

 

빛이 없는 그림자는 없고, 그림자가 없는 빛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오늘은 너도 자고 있구나.

 

- 아침에 일어나 하루 더 머물고 싶어서 데스크에

하루 더 연장하러 갔을땐, 이미 누군가가 내 침대를

예약을해서 부득이하게 침대를 이층 침대로 옮겨야 햇다.

그래봤자, 내가 머물던 침대의 이층이긴하지만..

 

반나절동안의 푸켓타운의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때

내 침대아래에는 푸른눈의 사나이가 짐을 풀고 있었다.

반갑다고 인사를 청하는 그에게

덕분에 침대를 뺐겼다고 고맙다며 인사를 받았다.

물론 장난인줄 알기에

서로 방바닥에 앉아 서로의 얘기를 나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끼린 이렇게 자연스럽다기보다

자유스럽게 대화를 시작한곤 한다.

우린 서로의 인생에 개입될 이유도없고, 서로의 사생활을

침해할수 있는 그 어떤 관계도 성립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아랫층의 그는 독일에서 왔다고 한다.

꽤 오랫동안 여행중이고, 7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꽤 오랫동안 여행을 준비했지만,

이별하고 혼자 여행을 하게됐단다.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의

여행엔 각자의 사연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런 사연은 5일정도 여행하며 

그동안 내가 느꼈던  외로움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어 버린다.

가끔 외로움이란건 상대성이 있어서

더 큰 외로움앞에 위로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 나의 외로움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고

 

샤워하고 이층으로 올라가려니 맥주한잔 어떠냐고 ? 권한다

내가 맥주를 마다 할리 없지않은가.

숙소 아래에 있는 바는 이미 많은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같은 방 옆 침대의 외국인도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시고 있어 우리는 그 자리에 합석을 했다.

 

독일인, 미국인, 프랑스인, 일본인, 그리고 나  대한민국인

까지 다섯명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우리는

가벼운 서로간의 여행 얘기로 시작했지만,

얘기가 이상한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오바마의 재선의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중국경제발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러다간 북핵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까지 물어볼 기세다

아니 가볍게 맥주먹는 자리에서 왜 그러냐고?

난 한국에서도 남자들 흥분하며 경제얘기, 정치얘기 하는거

정말 싫어 했는데, 여기 여행와서까지 이래야 되는지..;

하며 한숨쉬는데 건너편에 프랑스 친구도 이 상황이 정말

지겨웠는지, 나에게 포켓볼이나 치자고 얘기 한다.

정말 당구는 취미 없지만, 그래도 저 얘기에 동참하는것

보단 나으리라,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보다 지금은 이 당구공 돌리는게

더 나으리라,

 

세계가 그들의 손에 안전하게 구원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켓볼은 나의 처참한 패배로 끝나며,

전혀 다른 국적의 다섯남자의 모임은 막을 내렸고.

그리고 그와 함께 나의 태국에서의 다섯째날밤도 막을 내렸다,

 

내일은 가보지 않은 남쪽 바다로 내려가봐야겠다.

물론 오토바이를 타고,,,

 

 

점점 여행이 즐거워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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