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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3] Hello. Phuket - 나만의 여행

 

[Thailand 3] Hello. Phuket

- 나만의 여행

 



 드디어  아침해가..


 
동터오르려 하고 있다.

12시간을 달려온 고속도로 저 너머로,

조금만 더 달려가면 찬란히 빛날것이다.  

나의 태국에서의 3일째날 아침도 함께..




 

12시간을 달린후 차를 갈아타기 위해

차갑던 냉동창고에서 내렸다,

아직 몸이 얼어서 그런지

아니면 12시간을 달려와 도착한

남부지방의 새벽공기가 차가운건지,

그리 덥지는 않다. 

적어도 습하지는 않은 이곳에서의

새벽공기가 참 상큼하다.

 




 
다시 다른 버스에 올라타고 또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깻을땐,

피부 색깔이 다른 사람들로 버스가 채워져있었다

몰론 나랑은 별 차이가 없다만..

이제는 관광객들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현지인들이 더 많아진것같은,,

그래서 그런지 맘이 더 편하다.

그리고 이제 푸켓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

.

.

드디어 푸켓에 도착했다

그냥 도망치듯 이곳으로 내려왔기에 

이 곳에 대한 그 어떤 기대도 상상도 없었다.

그냥 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기를, 

조금 더 내 여행이 빠져들기를

이곳에서 기대할뿐이다.



푸켓에 도착한 이곳에서의 첫 느낌은 그냥 소소하다는 느낌이다

그냥 조용한 시골의 버스정류장

특히나 내가 시끄럽고 여행객들로 넘쳐나던 방콕에서

내려와서 더 그럴것이다.

.

푸켓에 도착하면 하고  싶었던게 있다.

"오토바이 렌트"

그럼 난 더 자유로워지고 왠지  마음이 쫌 뚫릴것만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고 내리자마자 운좋게도 렌트가게가 보인다.

가격이 정말 어메이징하다. 

차는 40바트에 오토바이는 10바트다

아직 바트에 대한 돈 개념이 확실하지않아, 

이게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지도 전에 너무 기뻐

달려가 바로 주인에게 오토바이를 빌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왠걸

꽤 난감해하시며, 안된다고 오토바이 없다고

손을 절레절레 흔드신다.

근데 분명 안에는 오토바이가 많이 보이는거다,

'이사람이 나를 호구로 보나' 

쬐금 열받아서 언성을 쬐금 높히며

바디 랭귀지를 동원해 오토바이 저깃는데 왜 안되냐고, 

계속해서 물어도, 안된다고 할뿐이다.

그래도 안되자. 전화를 걸어 누굴 바꿔 주면서 여기가서

빌리란다. 그리곤 전화받은 사람이 설명하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그래서 난 그냥 됐다고, 여기서 빌리겠다고

끊었다. 그리고 항의를 넘어 거의 호소를 했다.

 

그리고는 너무 답답해 한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 보는데

첨에 봤던 간판 옆에 Parking 이라는 말이 보인다.......

PPPPPPPPPPParking............!!!!!!

내이름은 Park 종성 그래서 

내가 이 Park의 의미를 죽을때까지

까먹을리가 업다..



그래 주차장에서 난 오토바이 안 빌려준다고

ㅈㄹ. 그래 난 정말 지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허허허

흐하 날 얼마나 또라이로 봤을까? 

 

조용히 등을 돌렸다.

그리고 작아진 내등이 더 작아져 보이지 않을때까지

얼른 사라졌다...

그 순간만은 오토바이 보다 더 빨랏을것이다!

.

.

그리고 다시 이번엔 정말 10바트짜리 버스를 타고

푸켓타운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푸켓 backpacker에 짐을 풀었다.

오늘은 250바트짜리 방이다. 

10명이 한방을 쓰지만 에어콘도 있다. 흐흐흐

이정도면 나에게 초호화 호텔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짐을 풀고 거리로 나섰다.

 



 
나만의 여행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그것은 바로 골목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다.

일상이 지루할수록 골목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라. 그리고 모통이를 돌아 보라.

예기치 않은 즐거움이 그곳에 있을지 모른다.

-

박혜영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中
 



 

난 어릴때부터 길찾기를 되게 좋아했다.

믈론 골목길말이다. 이미 큰길은 다들 아는 길이니까.

왠지 골목길로 들어서면 나만 아는 그런길이 나올것만 같았고

나만 아는 그런 풍경이 펼쳐질것만 같아서,

그리고 그 생각은 커서도,

여행을 와서도 항상 계속됐다.

가끔은 막다른 길이 나올때도 있지만 말이다 ,,
 




 가끔은 여행 와서 손편지를 써보는것도 괜찮을듯.
 



 

혼자 도시 탐험 중에 공원을 찾았다.

여행을 와서 공원을 찾는것도 꼭 내가 하는일 중 하나다

다 그렇진 않지만 공원은 왠지 모르게 생기가 넘치니까.

 



 

이걸 보고 드래곤볼이 생각난다면 아마 같은 세대가 아닐까?

 



 

역시 이곳 공원도 생기가 넘친다.

동내 아저씨들이 모여 세팍타크로(?)를 하고 있다

등나무로 만든 작은 공으로 원을 만들고 모여 서로 공을

발 , 머리, 어깨등을 이용해 공을 주고 받는데

거의 신기에 가깝다. 

완전 넋을 잃고 보고 있는데 한게임 해보겠냐고 권한다.

당연 재밋을것 같아 원안으로 들어갔다.

보기에도 그렇고 실제로 하니까 정말 엄청 어려웠다.

정말 민폐만 끼치는것 같은데 간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웃고 땀흘리는게 너무 좋아 꽤 오래 게임을 했다

그리고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이제 가봐야 겠다고 하자

한번을 말리지 않는다...

야속한 사람들..

 




 물론 여기는 동참 하지 않았다. .
 




여기는 동참할수 없었다는게 옳겠지.
 



 

언제부터일까?

우리나라에선, 동네에서 아이들이 모여 노는걸 볼수 없게된건..

 




동참해볼까? 여긴...;;




 
이놈의 오도방구들... 정말..

 



공원 앞 학교에선 무슨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듯 하다.

그냥 지나칠순 없잖아.





악세사리를

내가 살순 없잖아.





이곳엔 먹을거말곤 내가 살만한게 없다..




 
같은 사람들이 붐비는곳인데도 이곳은 왠지 편안하다.

그건 여행객들이 아닌 이곳 사람들사이에 

녹아들고 싶은 마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해질녘이 됐다.

난 석양을 좋아하는데 아직은 외로운 마음에

이 석양이 슬프게 보인다. 

이제 곧 이쁘게만 보일 날이 오겠지.

오늘은 짐은 풀고 타운을 구경했으니

내일은 드디어 바다를 보러 떠나야겠다!!  

 

<2012.11.9 의 일기>

이제 3일째지만 오늘이 몇일인지 

무슨요일인지도 잊고 있었구나.

어쩌면 난 이곳에 여행이 아니라 

수행하러 온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미래도 걱정도 자꾸 떠오르고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껏 살아왔던 나를 돌아보며 

그래도 나 지금껏 꽤 행복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외롭고 나서야 내 주변의 사람들이 그립고

내가 그곳에서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그 행복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 들이었는지 뼈에 사무치게 느껴진다.

이 마음도 돌아 가면 잊혀질까?

정말로 날 힘들게 한 이 외로움도 돌아가면

행복에 겨워 또 다시 잊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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